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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숨바꼭질하면 안돼 !

그림책 속에서 아빠랑 숨바꼭질 하는 아이는 억울합니다. 아빠는 언제나처럼 꼭꼭 숨어있는 자신을 너무도 잘 찾아요. 왜일까요? 아빠는 아이에게 나는 냄새를 너무도 잘 맡습니다. 아이에게서 ‘사랑젤리냄새’가 납니다. 사랑젤리? 어떤 냄새일까요? 가끔 아이들은 불쑥 “엄마냄새 너무 좋아”라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엄마냄새가 어떠냐고 물으면 딱히 표현하기 어려운 지 되돌아오는 답은 “그냥, 그런 게 있어” 라고 하지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화자인 마르셀은 과자 마들렌을 통해 유년의 기억을 매개합니다. 프루스트는 사물의 묘사를 통해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연인을 소환하지요. 프루스트에게 있어 마들렌은 유년의 기억을 매개하는 중요한 매개체이고 이유는 그 냄새..
그림책 속에서 아빠랑 숨바꼭질 하는 아이는 억울합니다.
아빠는 언제나처럼 꼭꼭 숨어있는 자신을 너무도 잘 찾아요. 왜일까요?
아빠는 아이에게 나는 냄새를 너무도 잘 맡습니다. 아이에게서 ‘사랑젤리냄새’가 납니다.

사랑젤리? 어떤 냄새일까요?

가끔 아이들은 불쑥 “엄마냄새 너무 좋아”라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엄마냄새가 어떠냐고 물으면 딱히 표현하기 어려운 지 되돌아오는 답은 “그냥, 그런 게 있어” 라고 하지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화자인 마르셀은 과자 마들렌을 통해 유년의 기억을 매개합니다. 프루스트는 사물의 묘사를 통해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연인을 소환하지요. 프루스트에게 있어 마들렌은 유년의 기억을 매개하는 중요한 매개체이고 이유는 그 냄새에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말로 표현하려고 했을 때 막연하다 못해 막막합니다.
엄마의 가슴에 안기면 맡을 수 있는 엄마냄새는 너무 달콤합니다..아이에게 나는 사랑젤리냄새 역시 방금 본 아이가 불쑥 그립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아련한 사랑의 냄새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의 냄새를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작가는 표현하기 어려운 사랑의 냄새를 ‘사랑젤리냄새’로 솜씨있게 표현합니다..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관찰하고 글과 그림으로 그대로 전합니다. 아이와 아빠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 속에 사랑젤리 냄새가 납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흐뭇하게 옆에서 듣고 있던 아빠는 아이에게 말할 것 같습니다.

“아빠랑 숨바꼭질 할래?”
“좋아!”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말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같은 충만함이 넘칩니다.

그림책 “ 아빠랑 숨바꼭질하면 안돼! ”엔 사랑젤리 냄새가 납니다.

- 문화평론가 이황석(한림대교수.영화영상학)-
독일 베를린 국립 종합 예술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고양이 토토와 토리와 함께 살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책으로 <토토리토모와 마법지팡이>, <방괴물>, <딸기아이스크림사주세요>, <유치원에 가기싫어>와 글을 쓴 책으로는 <선생님, 선생님>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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